*사랑하는 은서에게

작성자
은서 아빠 엄마
2015-01-20 00:00:00
아침에 조금 쌀쌀하더니 점심을 먹고 난 후부터는 따뜻해서 좋다.
하지만 엊그제 내린 눈때문에 빙판길이 몇 군데 있긴 했었다.
월요일 혁신공감학교 회의에 이어서 가진 방학중 근무일이다.
여러가직 공문과 나이스 생활기록부 작성을 하고 바쁘게 하루를 보냈다.
이제 우리 키 큰 은서씨를 만날 날이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 같다.
퇴근길 본 현서의 편지글을 읽으면서 은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제 중3올라가는 여자 아이가 이렇게 부모를 떠나 친구들과 지내며 공부만 한다는 건 참 대단한 일이라 생각하다.
난 은서나이때 그렇게 하지 못했으니까.
그래도 가끔씩 전화통화 소식을 통해서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좋다.
한번쯤 은서의 손글씨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이런 저런 옷도 보내달라고 이야기하고
비타민도 보내달라고 하는 것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은서를 기숙학원에 보낸 뜻이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실 지 잘 모르지만 잘 깨닫고 돌아왔으면 한다.

연일 맛있는 만찬을 먹으며 우리 은서도 함께 먹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본다.
화이팅 ~~ 조은서~~

은서야~ 엄마야.
물건은 잘 받았겠지?

수학문제집을 쉬운것으로 문제만 있는 것을 고르다보니까 매우 얇은 것이더라.
엄마가 쪽지에 적어 보낸 것처럼 다 풀고 더 필요하면 이야기 해.
또 보내줄게~~

흰색 남방은 두개가 있어서 그냥 둘 다 보냈어. 맘에 드는 걸로 골라 입는게 나을 것 같아서..
은서의 패션 감각이 그곳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있구나^^
멋진 은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오빠한테서 오늘 편지를 받았어.
아마도 지난주에 전체 아이들이 다 적은 것 같더군.
오빠는 돌아오면 학교 내신 시험에 대해 목표가 생겼다고 하더라.
그곳에 가보니까 잘 하는 아이들도 많고 재수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보니까
내신점수를 잘 받는 것 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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