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눈이 왔다고 들었다. 여기는 비가 내리고 있네.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물하고 관계가 있는건지 조용히 내리고 있단다.
어제도 편지보내고 오늘도 또보낸다. 자꾸 보내니까 귀찮지는 않냐?ㅎ
너는 싫은데 아빠가 계속 보내는거는 아닌지 모르겠구나.

어제 형의 편지가 도착했단다. 편지지 한장에 빽빽하게 글을 적어 보내왔더라.
형도 너와같은 생활의 연속이래. 복도에서 한줄로 다녀야하고 간식을 걸어다니면서
먹어도 안되고 휴게실에서만 잡담해야되고 그런가봐. 너역시도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형은 여학생과 함께 수업을 받지만 식사시간도 다르고 양호실도 다르고 숙소도 다르다고 한다.
수업시간은 너무 재미있어서 여기내려오면 선생님들 수준차이가 나서 어떻게 적응할지 고민하더라
그리고 룸메이트가 두명인데 한명은 서울 한명은 인천이라네. 그래서 형이 서울말만 쓴다고
한다.ㅋ 내려오면 쉽게 안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