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아~~~

작성자
엄마
2015-01-24 00:00:00
우리 준이 오늘 하루는 어땠을까?
그동안의 익숙함으로 좀 수월했을까?
언제 한달이 갈까 생각했는데 이제 좀 끝이 보이는 구나.

오늘 준상이랑 통화할 일이 있었어.
서점으로 학원으로 독서실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단다.
에고 가여워라~ 하다가 다시 한마디 했다.

그래도 넌 불쌍한것도 아니다. 너보다 더 불쌍한 상준이도 있다 했더니
준상이 웃다 넘어가두만...

다른 아이들은 용돈이랑 책이랑 과자랑 이것저것 보내 달라고 하던데
울 준이는 정말 필요한 것이 없니?
혹시 늘 바쁜 엄마 귀찮을까봐 효도하는겨???

아빠 매장에 나오다가 할머니댁에 잠깐 들렀는데
삼촌이랑 외숙모가 네 안부를 묻더라.
잠잠하다. 셤 성적도 계속 오른다 했더니
칭찬이 자자했다.
할머니한테 막 자랑했더니
그래 니 자식 잘나서 좋겠다 하셔서 웃었어.

엄마도 네가 이렇게 보고 싶은데
울 준이는 얼마나 집에 오고 싶을까?

너 초딩5년 때인가
엄마랑 비오는데 소래산에 갔다와서
구슬이를 끌어안고 뽀뽀를 막 해대며 나한테 그랬어.
엄마도 내가 구슬이 이쁜것처럼 내가 이쁘냐고.
그래서 내가 어디 엄마 사랑을 개사랑에 비하냐고
뒤통수를 쌔려 삘래다 참았다.
같이 산에 가준게 고마워서...^^

얼마전엔 그런 이야기도 했었지?
뜬금없이 엄마는 아들 둘을 어떻게 키웠냐고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새삼 그랬어.

난 그때 웃었을걸?
아들 둘 키우는거 하나도 안힘들었다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었다고...

준아
노력한 대로 네가 원하는 공부를 하고
네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삼아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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