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입춘을 지난 것을 보니 봄이 오긴 오는가 보다...

지난 연말 너의 host family가 오셨을 때 그 때는 칼바람이 불어 매우 추

웠던것 같은데...그런데도 넌 Montana 에서 단련돼서 그런지 추위를 전

혀 타지 않아 보였다... 내성이 길러져서 그런거겠지...사람이 이렇게 내

성이 길러지면 강해 진단다...공부나 생활 습관도 내성이 길러지면 마찬

가지로 큰 힘을 발휘하지...우리가 내공이 깊다는 얘기를 할 때 그 내공도

이런 내성이 쌓이고 쌓여 길러진 힘이란다...이번 기회가 너에게 내성(내

공)을 기르는 기회였기를 바란다...

학원생활이 며칠 안 남았구나... 마무리가 중요하다...개학이다 졸업이다

해서 학생들이 돌아가고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술렁술렁하겠

지만 이때가 오히려 더 중요하다....마라톤에서 제일 잘 달린 선수는 골

인 하고 나서도 힘이 남아 돌아 운동장을 펄펄 뛰는 선수가 아니다...골인

하는 순간 기진맥진해서 쓰러지는 선수가 제일 잘 달린 선수다...그는 전

구간을 달리며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기 때문에 더 이상 에너지

가 남아있지 않지...그래서 쓰러지는 거야... 공부도 마찬가지다...땡하고

종 울릴때까지 best를 다해야 하는게 공부다...남들이 학교엘 가던 졸업

식엘 가던 너는 과정 끝나는 순간까지 책과 연필, 그리고 생각을 놓아선

안된다...시쳇말로 본전 뽑으라는 말이지...투입(in put)한 것에 비해 산출

(out put)이 그 이상은 돼야 하지 않겠니? 그리 하려면 끝 마무리가 매우

중요하다...모든 일을 시작-과정-끝 이렇게 분류한다면 아빠는 끝에 점수

를 더 준다...30:30:40 아니 오히려 20:30:50 정도까지로...왜냐하면 끝마

무리를 잘 못하면 예상했던 결과를 달성 못 할 수도 있기 때문이지...

우리나라 사람, 제일 약한게 마무리다... 처음 시작 거창하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