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8반 17번 김상혁 에게

작성자
정읍에서 엄마가
2007-08-10 00:00:00
점심먹고 나오는데 소나기가 어찌가 갑작스럽게 쏟아지는지
시원함을 만끽하기도전에 옷만 몽씬 젖어버렸다
야속한 하늘!!!

점심 먹고 자율학습 시간이니?
열대야 때문에 잠을 못자서인지 엄마도 자올자올 하는 중이야
얼릉 잠을 깨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사물을 봐야할턴디 말야

혁아
어제 서영이를 봤어
얼굴이 홀쭉해지고 새카매 졌더구나
우석대 영어캠프에서 전체 학생들을 데리고 고부 두승산 물놀이장에
놀러온다길래 엄마 아빠가 일부러 찾아갔었거들랑.
키가 훌쩍 커버려서 이제 엄마만 한거 같더라
너도 키가 많이 컸겠지?

용돈은 남았는지.다 쓰고 먹고싶은것도 못먹고.힘들지는 않는지
모르겠구나
남았다면 기특한거구
다 쓰고 없다면 사무실에 말해서 엄마에게 연락해.
조금이라도 보내줄께..공부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배까지 곯으며
서럽잖어.울 아들

이제 일주일 남았네
그건 고생했다
남은 기간동안 마저 최선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