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딸 안녕

작성자
지우 아빠
2016-01-08 00:00:00
지우야...잘 잤어?
어젠 엄마랑 같이 학원에 필요한 물품 전달해주러 갔었어.
CCTV로 열심히 학습하고 있는 다른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 지우도 저 중에 않아서 열심히 하고 있겠구나 생각하며
얼굴도 못 보고 아쉽게 그냥 돌아와야 했어.
아빠가 우편으로 편지 보냈는데 봤어?
지우 덕분에 오랜만에 편지를 써 봤는데 혹시 중간에 사라진 건 아니겠지??? ㅎㅎ
이젠 여길 통해서 안부를 전할 수 있어 편해졌어.

근데 시간이 참 빨리 간다.
벌써 1주일이 지났어....오늘이 8일이니까 지우가 거기서 벌써 8밤을 잤다는 거야.
어제 잠깐 담임 선생님과 통화도 했는데 그곳 생활에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 좋았어.
물론 우리 지우 스타일상 당연히 잘 지낼 거라 예상을 했지. 엄마랑 둘이 지우 사관학교 보내야 하는 거 아냐? 하면서 농담도 했어.

지우가 이제 고등학생이 된다고 하니 예전 아빠가 그 시절일 때가 생각나곤 해.
그땐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분명한 건 다시 돌아간다면 정말 열심히 살수 있을 거 같아.
지우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할까? 아빠의 경험으로 생각해보면 그런 제약된 환경에 놓이게 되면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이 내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후회 약간의 불만 같은 것들 것 생기다가 어차피 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 두 번째로 그렇게 지난 일들이 생각나더라고 이랬으면 어땠을까 저랬으면 어땠을까 누구는 잘 지내고 있을까 절대 생각날 거 같지 않던 기억들이 막 되살아나서 이런 저런 상념이 들더라 그러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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