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사랑한다
- 작성자
- 방은미
- 2016-01-10 00:00:00
고양이 전사들
그 녀석이다. 새벽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 아파트 창문 위를 바라보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그 녀석은 창문에 발톱 자국을 내고 유유히 떠났다. 물론 그깟 창문이야 별거 아니다. 문제는 그 녀석의 이상한 소리 때문에 가뜩이나 잠이 부족한 내가 자꾸 깬다는 것이다. 발톱 자국과 이상한 소리로 미루어 보건대 사람은 아니다. 쥐나 다람쥐일 것이다.
그 다음 날 밤 일하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늘어놓고 그 녀석을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였다. 포기하고 그냥 자려하는데 그 순간 ‘부스럭’하는 소리가 분명 들렸다. 일하는 숨을 죽이고 눈을 감은 척했다. 부스럭 소리는 점점 커졌고 나중에는 바로 내 앞에서 소리가 들렸다.
일하는 실눈을 뜨고 그 녀석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달빛 덕분에 형체가 희미하게 나마 보였다. 그 녀석은 그 녀석은...... 바로 고양이였다. 고양이가 먹이를 향해 좀 더 가까이 다가오자 일하는 경악했다. 그 고양이는 푸르지오 4차 아파트 앞 ‘대농 마트’고양이였다.
대농 마트 주인은 인심이 참 좋다. 유기견 유기묘 등 길가에 버려진 불쌍한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데려와 보살피곤 했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모두 그 가게를 좋아했고 일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어느 날 일하가 대농 마트에서 과자를 사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가게 앞 골목길 옆에 불쌍한 고양이 한 마리가 쓰러져 있었다. 일하는 무슨 생각에선지 그 고양이를 들고 대농 마트로 달려갔다.
“아주머니 이 고양이 좀 보세요. 죽은 걸까요? 동물병원에 데려갈까요?”
대농 마트 아주머니는 그 고양이를 한 참 살펴보다가 말씀하셨다.
“음 그렇게 심한 것 같진 않은데. 먹이를 제대로 못 먹어서 탈진한 것 같구나.”
아주머니는 고양이를 씻긴 다음 가게 한쪽에 담요를 깔고 그 위에 고양이를 놓았다. 잠시 후 고양이가 정신을 차리자 나는 너무 기뻐 소리를 질렀다. 대농 마트 아주머니는 이내 작은 그릇에 따뜻한 우유를 부어 고양이한테
그 녀석이다. 새벽에 이상한 소리를 듣고 아파트 창문 위를 바라보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그 녀석은 창문에 발톱 자국을 내고 유유히 떠났다. 물론 그깟 창문이야 별거 아니다. 문제는 그 녀석의 이상한 소리 때문에 가뜩이나 잠이 부족한 내가 자꾸 깬다는 것이다. 발톱 자국과 이상한 소리로 미루어 보건대 사람은 아니다. 쥐나 다람쥐일 것이다.
그 다음 날 밤 일하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늘어놓고 그 녀석을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다 시계를 보니 새벽 3시였다. 포기하고 그냥 자려하는데 그 순간 ‘부스럭’하는 소리가 분명 들렸다. 일하는 숨을 죽이고 눈을 감은 척했다. 부스럭 소리는 점점 커졌고 나중에는 바로 내 앞에서 소리가 들렸다.
일하는 실눈을 뜨고 그 녀석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달빛 덕분에 형체가 희미하게 나마 보였다. 그 녀석은 그 녀석은...... 바로 고양이였다. 고양이가 먹이를 향해 좀 더 가까이 다가오자 일하는 경악했다. 그 고양이는 푸르지오 4차 아파트 앞 ‘대농 마트’고양이였다.
대농 마트 주인은 인심이 참 좋다. 유기견 유기묘 등 길가에 버려진 불쌍한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데려와 보살피곤 했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모두 그 가게를 좋아했고 일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어느 날 일하가 대농 마트에서 과자를 사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가게 앞 골목길 옆에 불쌍한 고양이 한 마리가 쓰러져 있었다. 일하는 무슨 생각에선지 그 고양이를 들고 대농 마트로 달려갔다.
“아주머니 이 고양이 좀 보세요. 죽은 걸까요? 동물병원에 데려갈까요?”
대농 마트 아주머니는 그 고양이를 한 참 살펴보다가 말씀하셨다.
“음 그렇게 심한 것 같진 않은데. 먹이를 제대로 못 먹어서 탈진한 것 같구나.”
아주머니는 고양이를 씻긴 다음 가게 한쪽에 담요를 깔고 그 위에 고양이를 놓았다. 잠시 후 고양이가 정신을 차리자 나는 너무 기뻐 소리를 질렀다. 대농 마트 아주머니는 이내 작은 그릇에 따뜻한 우유를 부어 고양이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