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아 생일 축하해~~

작성자
정예진 대디
2016-01-11 00:00:00
사랑하는 우리 강아지~
내일이면 어느덧 너의 열여섯 번째 생일이 되는구나. 진심으로 축하한다.
네가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소중한 우리 예진이를 위해 엄마 아빠가 노력했던 시간들...
어떤 병원이 좋을까 부터 시작해서... 어떤 분유가 좋을까... 어떤 이유식이 좋을까... 어떤 약이 좋을까... 어떤 옷이 예쁠까... 어떤 책이 좋을까... 어떤 장난감이 좋을까... 어떤 유치원이 좋을까... 어떤 학원 어떤 학교가 좋을까... 심지어 조그만 머리핀 하나를 사더라도 엄마 아빠는 늘 고민하고 늘 선택을 해야만 했었다. 지금 돌아보면 다 아련하고 즐거웠던 추억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도 사실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젠 그러한 엄마 아빠의 고민과 선택의 짐이 점점 온전히 너의 몫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같아 막상 마음은 무겁기 그지 없구나. 그런 고민과 선택의 짐들이 앞으로 너의 삶과 인생에 무수히 많이 놓여 질걸 알기에 걱정이 앞서는 걸 어찌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이제 엄마 아빠도 마지막 선택을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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