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중3오서연]에게

작성자
박효숙
2016-01-12 00:00:00
사랑하는 딸 서연이에게~

기숙사 생활이 어떤지 제일 궁금하구나.
같은 방을 쓰는 친구들과의 관계는 어떤지도 궁금하고.

어쩌면 많이 놀고 싶었던 겨울방학을 학습으로 짜여진 학원에 보낸 엄마 아빠를 원망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은 이런 선택을 한 엄마 아빠를 이해 못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너도 이것이 너를 위한 엄마 아빠의는 최선의 선택이이었음 알게 될거란 믿음을 가지고
사실은 학원비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어.

오늘 학원에서의 네 성적을 확인해 보았어.
영어단어 테스트와 국어는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다른 과목 점수는 많이 낮더구나.

선생들이 문제를 너무 어렵게 낸건지
학원에서 가르치고 있는 내용을 네가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학원 선생님들의 가르치는 방법이 너와 맞지 않는 것인지
다른 친구들의 점수는 어떤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처음이라서 적응하느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선생님이 가르치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꼭 질문하여 확실히 알고 가야 한다.
모르는게 쌓이면 점점 어려워지고 나중에는 더 이상 해결하기 어렵운 상황이 되 버린다는 걸 너도 잘 알거야.

서연아 어제 1월11일은 오빠가 군대 간 날이라는 거 너도 알지?
군대 가기 전날 오빠는 많이 불안해하고 초조해하고 그랬단다.
논산 훈련소에 도착해서도 아.. 어쩌지. 하면서 서연이도 보고 싶다 했고.
오빠 퇴소하는 날은 2월 24일인데 그날은 서연이랑 같이 오빠 보러 가겠다고 약속했단다.
오빠도 없고 서연이도 없는 집은 참 쓸쓸하구나. 그래서 엄마 혼자 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