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기훈에게

작성자
기훈모친
2006-08-10 00:00:00
사랑하는 아들

잘 적응하고 있다는 선생님 말씀 듣고
역시 우리아들이다 했어
기훈이의 오기와 끈기 엄마가 알거든

포기한 학생도 있다는데 그 소리 들으면서
그만큼 힘들단 애기 아닌가 싶어
엄마가 그날 맘이 짠해서 잠이 안오더라

기훈아
먹는것 좋아하는 기훈이가 출출하진 않았는지
열이 많은 아들이 저녁 열대야로 잠못자고 뒤척이지 않나
걱정 했는데 냉방잘된다니 그건 한시름 놓았단다.

이제 3주가 다 지나고 있네
벌써라는 애기는 기훈이가 화낼것 같아 함부로 못하겠고
암튼 지금까지로도 너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거야

아침에 일어나기가 죽기보다 싫었을 텐데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말 알지?
이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다.

하루빨리 집에가기르 기원하기보단
이제 남은시간 최선을 다하렴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