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에게
- 작성자
- 강인현
- 2016-01-16 00:00:00
어제는 민재 데려 온다고 바빴어. 포항에서 안산까지 4시간은 족히 걸리네. 차까지 막히니 아빠도 힘들고 그 담배연기 마셔야하는 동승자들도 힘들지. 수료식이 생각보다 늦어져서 아빠랑 도착했을때는 한창 예행연습하고 있더라구. 군부대는 평화시에도 항상 전시를 대비하고 훈련에 임하니까 기본적으로 긴장감이 있어. 전쟁은 목숨 걸고 하는거니까.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한 명의 전우도 전장에 두고 오지 않는다. 이런 비장한 구호들을 보면 진짜 해병된 줄.... 그래두 훈련이 많이 힘들었나봐. 제일 웃기는건 12m 높이에서 낙하훈련할 때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 나왓 그랬데. 근데 열외시켜 주는게 아니라 맨 먼저 시키더라는데. ~ㅋ 다이빙 훈련은 풍덩 뛰어내리면 물 아래 깊이 빠졌다가 반동으로 다시 올라와져야 되는데 안올라오더래. 본인이 무거워서 그런가보다싶어 엄청 당황하고 열라 헤엄쳐서 떠올라 왔다는데. 진짜 웃겨. 남자들 군대다녀와 무용담 하는 거 같이. 근데 아빠 바로 집으로 안오시고 핸폰 대리점으로 고고. 그자리에서 2G폰 바로 구매하려고 하시는데 그거 사줘도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가지고 다니지도 않다가 잃어버릴게 뻔한데 또 사기도 그런거야. 그렇다고 스스로도 스마트폰은 절제 못한다고 인정했고. 그래서 그냥 아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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