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에게

작성자
강인현
2016-01-19 00:00:00
사랑하는 딸.... 오늘은 무척 추워졌어.
일기예보에서 눈 내린다고 했는데 아직 안오네. 제천에는 30cm 쌓여서 아빠는 고립되셨단다. 생일날 먹고 남은 미역국 데워서 드시고 계신다는군. 치치 또치 카푸 치노 또또 토토도 잘 있단다. 아빠가 가끔 일하다 쉴때 그 녀석들이랑 대화하시는거 보면... 아빠도 나이 드셨구나싶다. 애완동물 키우는거 별루 좋아하시지도 않는데 주저없이 본인을 아빠라 부르며 새들과 얘기하시는거 처음에는 적잖이 놀랐다. 인적 드문 곳에 혼자계시지만 그래도 닭들이랑 앵무새들이랑 불청객?놈들도 포함해서 다 생명이 있어 저마다의 소리를 내주니....그나마 위안이 되시겄지.
어제는 민관이 할아버지 기일이었고 이모는 제사 준비하느라 애썼으므로 오늘은 스타벅스에 가서 맛있는 커피를 한 잔 들며 수다 삼매경에 빠지고 싶었지만 우리도 이제 너무 많은 정보를 공유하다보니 소재가 부족하다. 내 이럴거같아 열심 새로운 일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지. 그저께 엄마는 나의 한국 현대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