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아주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다.
간간히 눈도 내리고 칼바람이 불어와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옷깃을 세우고 모두들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는 모습이다. 학원에서는 밖에 나갈 일이 없으니 날이 이렇게 추운줄도 모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오빠는 1월11일 군에 입대해서 14일까지 4일간 기초체력검사와 건강을 진단하고 그 다음 본격적으로 훈련에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지. 그런데 15일 금요일 저녁에 오빠 부대에서 전화가 왔어. 오빠가 가슴 엑스레이 촬영결과 폐렴으로 나와서 귀가조치를 하니 치료 후에 다시 입대해야 한다고 말이야. 밤 11시에 오빠가 돌아오고 한 숨 재운 후에 새벽에 병원 응급실로 갔단다.지금 현재는 폐렴약을 복용하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피검사 등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란다.
너에게 이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족 일이니까 알고 있는게 좋을 거 같아서 말해 둔다. 좀 놀랐겠지만 어찌되었건 31일에 나오면 오빠를 다시 볼 수 있겠구나.

우선 오빠는 폐에 이상이 나온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해서 검사 중이고 폐렴인지 다른 질병이 있는지 그 결과를 보고 치료 후에 2월에 다시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3월에 입대할 예정이야. 오빠는 군악병으로서 입술이 굳지 않게 해야 한다고 아픈 몸이지만 오후면 서울고 연습실에 가서 트럼펫을 불고 있단다.

이 외에도 서연이를 생각하는 엄마 아빠의 고민이 여러가지가 있고.
네가 학원에서 나온 이후 너의 달라진 마음을 보고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거 같아.
2015년도 엄마가 제일 후회하는 건 널 다시 동덕으로 전학보낸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