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에게

작성자
강인현
2016-01-20 00:00:00
사랑하는 딸~
바람은 덜 부는데 오늘도 역시 추웠지. 집안에서도 엄마는 등이 시리더라. 너도 따뜻하게 껴입고 생활해. 코감기는 괜찮나 모르겠네. 학원에 전화해 봤는데 주말에도 수업이랑 시험있어서 잠시 면회는 되지만 안하는게 나을거 같다고 하시길래 그냥 면회신청 안했다. 네 스케쥴도 있고 잠깐 얼굴만 보고 오는게 더 서운할거 같기도 하고. 시간여유 있으면 한 서너 시간 외출해서 맛있는거 사주려고 했는데 괜히 분위기 흐릴까 걱정도 되고... 참 너 용돈 10만원 부친거 용돈위탁란에 기재가 안돼 있더라. 입금하고 학원에 확인 전화도 했는데 니가 못 받은건 아닌지 걱정이네. 니가 확인하고 찾아 써.
사계절이 있어 참 좋은데 이제 봄이 빨랑 오면 좋겠다. 너무 추우니까 움직이기 싫고 해야할 일도 자꾸 미루면서 하게되네. 봄이면 해안로에 벚꽃이 활짝 피어 꽃길이 장관이겠지. 민지는 그 길로 등교하진 않겠지만. 중3년 기간은 곧 추억의 페이지가 되겠구나. 그렇게 한쪽 한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