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에게

작성자
강인현
2016-01-21 00:00:00
딸래미야 오늘 하루도 잘 지내고 잠자리에 들었느뇨? 엄마가 보내준 택배는 쓸모있는 구성이었는지 모르겠네. 부족한거 있으면 이번주 물품신청서 낼때 써내거라. 아빠 시간 못내시면 택배로 보내줄게. 우체국 택배 좋군. 하루도 안걸리네.
아빠는 제천 가셨다. 넘 추워서 닭들을 난로있는곳에 두고 오셨잖아. 근데 걔들이 주인님 땡큐하고 난로가에 옹기종기 모여 얌전히 있지는 않았겠지. 왜냐면? 닭이니까.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아무거나 쪼아놓고 넘어뜨리고 응가하고.... ㅋㅋ 근데 아빠는 자세한 상황보고는 안해 주심. 난 안궁금. 안봐도 뻔하고 결자해지니까.
민지가 거기 가고난 뒤에는 하늘을 자주 보게된다. 그리움때문~ㅎㅎ 보고싶은사람이 있거나 하면 하늘을 보는게 확실히 맞는거같다. 미세먼지 많은 날은 뿌옇게 흐린데 오늘은 구름도 떠있는 맑은 하늘이었어. 잠깐 울적함. 하지만 밤이 깊을수록 새벽이 가깝다는거~ㅋ
민재는 쎈수학이 어렵다고 해서 개념원리 사줬는데 그거도 안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