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순이에게~

작성자
엄마
2016-01-27 00:00:00
우리 물방울 콩순이 잘 지내고 있니?
부담임샘이 전화주셔서 물어보니 서연이는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고
공부도 욕심이 있어서 열심히 한다고 하던데
인사말인지 정말 그러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오빠는 내일 목요일에 퇴원해서 금요일에 신체검사 다시 받아 군에 재입대 신청을 할 예정이란다.
엄마는 처음에는 오빠가 이렇게 돌아와 걱정이 더 많았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게 더 잘된일이라고 생각해.
왜냐면 오빠 폐렴이 증상이 별로 없는 비정형성폐렴이라는 특이한 병이었고
만약 입대하지 않았다면 폐 엑스레이도 안찍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그냥 감기려니 하고 모른채 살다가 병이 더 커졌을지도 모르니까.
오빠가 3월에 입대한다면 덜 추울 때에 훈련 받게 되어 좋고 말이야.

세옹지마라는 말이 딱 맞아. 그래서 나쁜 일이 있다고 해서 너무 상심하지도 말고
그 일로 인해 더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차분히 차분히~~

31일에는 네가 짐이 있어서 엄마가 차를 가지고 데리러 갈 예정이고
쌈장은 연락이 안되어서 문자를 남겨 놓았는데 어찌될지 모르겠구나.
혹시 엄마아빠보다 쌈장이 더 보고싶은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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