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찬이에게
- 작성자
- 엄마
- 2016-04-19 00:00:00
어제는 비바람이 엄청나더니 오늘은 언제 그랬냐는듯 너무나도 화창한 봄날이었단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지 오늘은 엄마얘기를 들려줄까해 아빠랑 결혼했을때 엄마나이가 지금의 누나나이였지 아무것도 모르고 단한가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주위의 반대도 무릅쓰고겁니는것 없이 그렇게 결혼을 했고 사랑하니까 마냥 행복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리 오랜시간이 지나기 전에 많이 후회하게 됐어 언제나 내게 무서운 시어머니와 기정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리는걸 더 좋아했던 아빠도 다 너무 싫었었지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한건 다 팽게치고 싶단거였어 하지만 엄마가 참고 살수 있었던 게 뭔지 아니? 자존심이었어 내가 선택한건데 내가 물러서는게 도저히 용납이 안되더구나 날 가엽게 여기는 주위의 차가운 시선들에서 이기는 방법은 내가 노력해서 참고 견디는 거란걸 깨달은거지 그랬기때문에 지금의 엄마가 있게된거야 규찬아 엄마는 엄마나름대로 이겨냈다고 생각하기에 지금은 세상 무서운것도 없단다 왜 엄마가 이런얘길 하는지 알지? 인생이란게 그래 언제 이고통에서 벗어 날수 있을까 하지만 우스겟 소리로 그또한 지나가리라~~ 이란다 춥고 긴 겨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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