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주연이에게

작성자
엄마 아빠가
2016-04-29 00:00:00
사랑하는 주연아

밥 잘먹고 잘 지내지.
엄마 아빠는 잘 지내고 있단다.
언니는 요즘 발자국에 가서 행사기획서 쓰느라고 직원처럼 일하고 있단다.
이제는 돈벌고 싶어서 취업자리도 여기 저기 알아보고도 있더구나.

텃밭에 채소들은 조그마한 것들이 이제는 제법 자라서 쌈을 싸먹어도 될 정도가 되었단다.
텃밭에 매운 청양 고추랑 찰 토마토 대추방울토마토를 심었다.
5월에 네가 휴가올 때 쯤이면 제법 자랐을 거 같구나.

이제는 엄마가 아빠를 안쳐다보고 텃밭에 물주기랑 채소 돌 보기를 하는데 취미가 붙었단다.

아파트에는 파릇파릇 잔디 새싹들이 자라나서 파란 운동장을 만들고
꼬마 소년 소녀들이 많이 나와서 즐겁게 뛰어놀고 있구나.
어릴적 주희 주연이 처럼 재롱을 부리며 노는 모습이 참 예쁘단다.
세상이 온통 평화롭고 시간은 참 빨리도 가는구나.
우리 딸들이 벌써 크게 자라서 이제는 스스로 독립할 나이가 되니
한편으로는 아쉽고 한편으로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아팠을때 우리 딸들이 너무 어려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크게 걱정을 했었는데
지금은 우리 딸들이 스스로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를 위해 한 발자국씩
노력해 가는 모습을 보며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다.

아빠는 수술을 받고 하루 하루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하루 하루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어느덧 건강도 좋아지고
이제는 수술전 만큼 건강이 회복된 것 같아 기쁘단다.

즐거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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