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정환에게

작성자
정환아빠(4반)
2006-06-20 00:00:00
정환아 아빠야.

잘 지내고 있겠지? 아프거나 불편한데는 없는지 걱정이 되는구나.
학원에서 어련히 알아서 잘 해 주실까만은 이것저것 걱정이 되는것이 나도 훌륭한 아빠가 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지금 온 나라가 월드컵때문에 난리란다. 그곳에서도 간간히 월드컵소식은 접하기는 하겠지만 유난히 축구를 좋아했던 너를 생각하면 안쓰럽기 짝이 없구나. 함께 밤을 새우며 응원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월드컵은 어김없이 4년마다 개최될 것이며 우리나라 축구수준도 갈수록 향상될 것이므로 목이터져라 응원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거야. 중요한 것은, 왜 그 좋아하는 축구를 마음껏 즐길 수 없게 되었는가를 깨닫고 앞으로는 그러한 안타까운 순간을 만들지 않도록 노력하는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단다.
안그래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가급적 이런 류의 말은 하지 않으려 했는데 또 빗나가고 있구나. 미안하다.

집안 식구들 모두 특별한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어.
지난번 정환이가 부탁했던 친구 배웅건은 아빠도 정환이 청을 들어주려고 애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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