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도는 기억속이쥐

작성자
누나쥐
2016-06-16 00:00:00
할무늬쥐가 오셨쥐

할무니쥐는 치매가 걸려서 늘 같은 말은 반복하시쥐ㅋ

오늘도 내 이름을 다섯번 물어보셨고

내 나이를 아홉번 물어보셨고

그러면 시집가야겠다는 말을 일곱번 하셨쥐ㅋㅋ

처음에는 우리 집에 오자마자 본인집에 돌아가시겠다는걸

말리느라 엄빠쥐랑 나랑 아주 진땀을 뺐쥐.

하지만 이내 적응하셔서 지금은 이집이 할머니집인줄

아시쥐ㅋㅋ

다행히 지금은 잠드셔서 조용히 주무시고 계시고.

엄빠쥐는 밀린 일을 하러갔쥐

그리고 나는 오지 않는 삼촌들을 원망하면서

혼자 집을 보고 있쥐

혼잣말이지만 할머니 오랜만에 서울 왔다고 해도

코빼기도 안보이는 못된 삼촌들이쥐.

우리는 엄빠쥐가 늙으면 함께 보살피기로 약속하쥐

할머니 할아버지가 깨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편지쓰고있쥐.

쥐가 빨리보고싶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