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21번) 강홍석

작성자
엄마
2006-07-24 00:00:00
사랑하는 내 아들 홍석아!
너를 보낸고 이틀 밤이 지났구나. 시간이 가면 갈 때마다 이시간 우리 아들은 밥을 먹을 시간이구나, 잠을 잘 시간이구나, 공부하는 시간이구나 하나 하나 그려지며 걱정도 많이 되지만 우리 아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여 잘 지내고 있으리라 믿는단다.

네 어깨를 두드리며 4주후에 보잔 인사를 하는데 왜 그리 눈물이 핑 돌던지 그냥 바로 돌아나와버렸단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더 보고 오려 했는데 시험보고 있어 방해 되니 이제 그만 올라가 보란 소리에 그냥 발길을 돌렸단다. 아빠도 너 없는 빈 자리가 많이 허전하신 모양인지 네가 돌아올 때까지 그 심정을 매일 일기로 쓰시겠노라 하시더라. 나중에 보여달라고 하렴. 주희 역시 네가 없는 첫날부터 오빠 보고 싶다고 하는구나.

너 게임 많이 하는 것 때문에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너 떠나기 전날까지 모진 소리 참 많이 했었는데 참 많이 후회되는구나. 가족과 친구들 모두 떠나서 진성에서 지내겠다고 결심할 때는 너 역시 이번 방학을 잘 지내서 좋은 계기를 마련해보잔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