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왜 이리 우는지

작성자
최정인
2016-07-05 00:00:00
현아~~
장마가 드디어 왔다 하늘이 구멍이 뚤렸나봐 양동이로 들이부듯이 비가 오고 있어.
아침에 출근하려고 5분 버스 기다리는데 완전 물에 빠진 생쥐가 되어 버렸어
현진이는 오늘 시험 끝나고 애슐리로 밥먹으러 간다고 하네.
시험 폭망했다고 그렇게 속상해하더니 하루를 안 간다. 그 다음달이면 급방긋. 정말 대단한 회복력이야.
엄마 저번 주에 아빠랑 대구 갔다 왔어. 할머니는 지금 고령 막내삼촌 집 근처 재활 병원에 계셔.
왼쪽팔에 힘이 없어 쥐지를 못 하는 거 제외하고는 의식도 있고 사람도 다 알아보고 잘 드시고 괜찮으시더라. 너도 걱정하지 마.
니 이름도 기억을 하고 보고 싶다고 그러셨어. 할머니한테는 손자들이 너무 귀한 존재인가봐. 세째아빠한테는 네째냐고 물어보시면서도 손자이름은 다 기억을 하시더라. 할머니한테 자손의 존재는 많이 크신거 같아. 그 와중에도 집 식구들 밥 챙길 생각에 걱정하고 계시더라. 가슴이 많이 아팠어. .
이번에 큰아빠 환갑이라 집에서 생일파티를 했어. 우창이가 아이스크림 케익을 사 왔더라.
큰아빠 많이 좋아하셨어.
날도 덥고 비는 많이 내리고 날씨가 사람 참 힘들게 한다. 그 때 휴가왔을 때 팔에 난 아토피 어떻게 됐어? 더 도지지는 않았어?
작년에 고생했던 거 생각하면 아플 때 빠른 치료가 최고인 거 같아.
심해지면 바로 연락하고.
엄마는 오늘 청에서 영화보여준대. 이 비 맞으면서 뭔 영화인가 싶은데 엄마가 주무라 안 갈 수도 없고. 그래서 거의 몇 달만에 영화 보러간다. 보고와서 얘기해 줄게.
밥 자~~~알 먹고 잠 잘 자고 건강하게 잘 있어.........
또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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