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지?

작성자
송 병철
2016-07-07 00:00:00
비가 제법 많이 내렸다.

잘 있냐?

지난 번 너를 잠깐이나마 만나고 오며
엄마랑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한마디로 기뻤다.

눈 빛도 안정되어 보이고노력하는 모습도 보이고#8212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니가 목표를 이야기 하는 부분 이였다.

오랜 시간 방황하는 너를 지켜보며
가장 답답했던 부분이 ‘목표가 없다는 것’ 이였는데
‘대학’을 가고 싶어 하고 그 중에서도 ‘교대’를 가고 싶다는 니 말에
참 기뻤다.

민규야..

절실하게 최선을 다 해주기 바란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니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주기 바란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남은 기간
조금의 미련이나 후회가 남지 않도록 그렇게 해 주기 바란다.

지금이 중요하다.
결코 늦지 않았다.

지윤이는 기말고사를 다 봤다.
한 만큼 치고 올라가질 못해서 안타깝긴 하지만
금방 잊어 버리고 독하게 수능을 준비하는 모습 보니 대견하기만 하다.

다른 가족들이 같이 모여 있는 걸 보면 부럽더구나.

올 겨울엔 우리도 그럴 수 있겠지..

건강하게 열심히 해라
내 아들 민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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