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중3 조현국에게

작성자
정명지
2006-07-26 00:00:00
현국아,
힘들지 않니?
널 진성에 두고 올 때 마음 한 구석이 찡해왔다.
미안하기도 하고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
그날 엄마 현국이 침대에서 자면서 많이 생각했다.
결론은 그래 믿을만한 아들이지! 잘 해 낼 거야! 아마 한층 더 성숙해 올 거야! 로 내리면서
곧바로 편지 쓰고 싶은 걸 참다가 더 늦추면 섭섭할까봐 쓴다.
이팔청춘 꽃다운 나이에 하고 싶은 것 다 뒤로 하고 뛸 수 있는 운동장도 없고 산책할 곳도 없는 실내에서 오로지 책과 씨름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평균수명 80으로 볼 때 한 달은 74년을 보람 있게 살기 위한 진통의 시간으로 볼 수도 있지 않나 싶다.
현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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