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황찬민

작성자
최인희(황찬민맘)
2016-07-31 00:00:00
황찬민 넘넘 보고 싶어. 지금 엄마 얼굴 그려지지? 요즘 퇴근하면 아버지랑 만나서 같이 집에 돌아온다. 우리 아들 돌아올 때까지...
민아 어미 독수리의 새끼 사랑알지. 아슬아슬한 절벽 위에서 어린 새끼를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뜨리는 훈련을 반복하잖아. 그 훈련을 통해 하늘을 높이 날 줄 아는 강한 독수리가 되잖아. 엄마 이런 심정으로 진성에 민이 보냈다.
중학교 때 2~3주 빡시게 공부해서 5등 17 할 수 있어 고등학교는 디르잖아. 과외나 학원에서 떠 먹여 주는 공부방법이 통하지 않아. 더군다나 우리 거제시는 비평준화 지역이잖니. 민이 말대로 거제고는 잘하는 애들만 오는데 내신 1~2등급 받기 힘들다는 거 민이가 더 잘 알잖아.
진성에서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명문대를 나오신 선생님들께서 더 잘 알려주실 거야. 이번 방학을 계기로 강한 독수리가 되어서 돌아오면 진심 감사할 것 같아.
엄마 편지 늦게 보내 미안하고 좀 많이 아팠어. 우리 아들 그리워 상사병이 났나 봐.
사랑해. 억수로 많이많이~~

PS : 선풍기가위는 보내면 안된다고 하시네. 시계는 월요일날 보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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