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딸 슬이에게...

작성자
엄마가....
2016-08-01 00:00:00
코 감기는 좀 나아졌어??
무더위로 온 나라가 더위와 싸우고 있고 울 딸은 거기다 책과 씨름하랴 엉덩이 땀띠는 안났니??
텅빈 딸들방 청소를 하면서 책상위에 책들을 정리할까하다 그대로 뒤었다.
엄마도 선풍기에 의존하며 여름을 나고 있지만 이 여름은 그리 오래 있지 않을거 같다.
매일 시험에 공부에 반복이면서 친구들과 수다는 좀 떨고 있지는 못 하겠지??
매일 재갈되던 울 딸 투덜거리는 소리도 그리워지는구나.
좋아하는 닭은 좀 먹고 있어??
오자마자 통닭 먹고 싶다고 하지는 않겠지??
힘든 일상이지만 규칙적인 생활이 너를 더 단단히 하리라 믿는다.
넌 지금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넌 너를 사랑하며 잘 하리라 믿는다.
엄마는 조만간 시골 진안집에 다녀와야 겠다. 이 뜨거운 여름 땡볕에서 수고하는 친정엄마가
엄마도 그립단다. 많은 시간을 같이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이 여름에 잘 견디어낸 농작물은 추수의 기쁨이 매우 크고 자신이 자랑스럽단다. 부디 그 기쁨을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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