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연이에게

작성자
김완식
2016-08-02 00:00:00
나연아
학원에 입소한 지 벌써 열흘이 지났구나
집을 떠나서 지내는 건 처음인데 잘 적응해 나가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인다

두어 번의 지각과 양호실에 다녀온 기록들도 아빠가 잘 보고 있어
식단도 균형이 잘 잡혀 있고

아빠도 학교 다닐때 이런 기숙학원에 한 번 다녀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더운 여름이다

농부가 여름에 땀을 흘리면 가을에 좋은 결실이 있듯이
나연이가 하는 이번 방학의 노력은 평생 성공의 믿거름이 될 거라고 믿는다

항상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도록 하렴

엄마랑 언니도 나연이가 잘 지내고 있는 지 얘기 많이 한단다

언니는 오늘 병원가서 영양제 주사 맞았어
더운데 도서관에 다닌다고 체력이 좀 떨어졌는 것 같아

이번 주에는 할아버지 제사여서 엄마랑 고모랑 시골 할머니댁에
다녀올 예정이야

나연이도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잘 지켜나가길 바라고
하루하루 즐거운 마음으로 학원생활해 나가면 2학기 때는 많은 여유가 생길거야

나연이 화이팅

오늘은 이만 줄이고 다음에 또 연락하마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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