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송학근 -- 열심히 공부하길 화이팅!

작성자
학근엄마
2006-07-23 00:00:00
세상에서 제일 잘 생긴 나의 아들에게

하루가 지난 지금, 너의 모습이 몹시 그립단다. 잘 지내고 있지? 아직까지는 긴장된 마음이 풀리지 않았겠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니? 잠이 많은 네가 견디기 조금 힘들겠구나.

어제 너를 학원에 남기고 잘 지내라는 말을 못하고 그냥 돌아서고 말았지. 사실 목이 메이고 눈물이 핑 돌더라. 그리곤 생각했어. 너를 나약한 심성으로, 끈기 없는 아이로 크게 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 엄마에게 있다고 말이야. 왜 엄만 너에게만은 아직 갓 태어난 까만 머리의 신생아로만 생각되는지 모르겠어. 남들은 뭐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엄만 너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어. 그래 사랑도 정도를 넘어서면 해가 될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나의 아들아!

늘 엄마가 말하지만 너는 태어나면서 3%로 안에 드는 자랑스런 아이란다. 3%가 무엇인지는 너와 아빠와 이 엄마만이 아는 숫자이지.누나가 옆에서 자기도 아는 사실이라고 하는구나. 그럼 우리 가족만이 아는 숫자.

사랑하는 학근아!
사실 4년전 누나가 캐나다로 떠나는 공항에서도 느끼지 못한 허전함이 어제는 홍수처럼 엄마의 마음으로 밀려오더구나. 그 곳에서 지내는 시간이 지나면 이 허전함에 평안함과 충만한 기쁨이 채워지길 바래. 학근이는 엄마에게 꼭 선물할 거지. 엄마가 원하는 것을......

학근아!

오늘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렸어. 신부님께서 강론하시길 "내가 받은 것을 감사하고, 나 또한 남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하시더라. 엄마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감사했단다. 우리 가족의 행복을 주신 하느님께 무한히 감사드리고, 하느님께 무엇으로 기쁨을 느끼시게 해 드릴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