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노라. (고2문과 김상윤)

작성자
남T
2016-08-04 00:00:00
8월4일 새벽 3시 10분

동고충 ~~~ 작가님과 통화했다고 들었다. 나도 네 목소리가 듣고싶고 보고싶다.
오늘하루도 진짜 살짝 기분나쁠정도로 덥다.

너의 성적은 오늘 확인 햇으며 수학 100점에 대해서는 아마 머리털 나도 몇번 못 받아본 점수일텐데 수고했다. 그러나 치하는 여기까지다. 나의 제자는 앞으로도 늘 이 점수를 받을 것이니까.


힘드느냐. 좀 어떠하느냐. 소통이 되지 않고 일방적 전달밖에 불가능하니 그것이 조금 아쉽다.
나는 오늘 하루를 충분히 휴식에 써서 몸을 어느정도 회복했다. 또 다시 한바탕 날뛰어볼 수 있을 것 같구나. 오늘 하루도 너에 대해 걱정하면서 보냈다.

거기서 처음 보는 애들하고 같이 생활하고 같이 자야 하고 여러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지?? 나도 기숙사 생활을 고등학교때 해보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다.

오늘의 당부는 내 강의 내용 복습 백지복습형태로 철저하게 하고 있겠지??
내가 그간 가르친 모든 것을 네 것으로 만들어라. 그리고 최고가 되라.

나도 문과성향이고 분명한 문과다. 고1까지 실제로 문과였다. 그러나 수학 하나에 꽂혀서 이과로 왔고 지금의 실력을 쌓지 않았더냐. 내가 사람 보는 눈만은 틀림이 없다. 그런데 너는 수학을 전공해서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여겨지고 나를 뛰어 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판단했기에 내가 맡은 것이란다.

그리고 내가 품고 잇는 뜻은 아주 크다. 너 대학 보내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야. 너에게 다양한 책을 읽게 하고 함께 여행도 다니고 대학시절 여러 경험들을 시켜주면서 세상 보는 눈을 넓게 해주고싶다. 물론 나도 아직 부족한 점이 참 많고 배울 점 투성이이지만 내가 가진 몇 안되는 장점이라도 너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쌤이 너에게 편지를 쓸 떄는 일부러 글을 다시 교정하거나 고치지 않는다. 그냥 내키는대로 진심을 담아 쓴다. 그렇기 때문에 나오는 말 모두가 진실한 것이다. 우리같이 좋은 인연을 만들어주신 작가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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