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B반 11번 병욱이에게

작성자
병욱엄마
2006-07-30 00:00:00
병욱아, 엄마야.
오늘 아침에 학원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방학 숙제 때문에 좀 일찍 나오고 싶어한다고? 글쎄. 방학 숙제에 대해서는 이미 엄마랑 아빠와 얘기 끝내고 들어간걸고 아는데. 네 방학 숙제가 많기는 하지만 못다한 숙제는 그곳에서 나와서 할 수 있을 정도인것 같구나.어차피 숙제 걱정은 딱 접어두어라. 아빠는 네 덕분(?)에 한문 공부(?)에 열심이다. 엄마는 요새 우리말 찾기에 열심이고. 아빠도 일찍 일어나서 한문공부를 하고, 예린이는 구구단을 외우고 있다.
병욱아, 아침 일찍 일어나야하고 정해진 틀 안에서 반복적인 생활을 해야하는 그곳의 생활이 힘드리라는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나오는 날까지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학원 선생님 말씀이 병원에 다녀온 후 아프지 않다고 하시던데 정말 다행이다. 집에서 걱정 많이 했거든. 아토피는 어떤지 모르겠다. 가져간 약 바르고 그래도 힘들면 말씀 드리고 병원에 가길 바란다.
엄마는 병욱이가 없는 걸 알면서도 밖에서 쿵쿵 하는 발자국 소리가 나면 '병욱인가?'하는 착각이 들곤 한다.
장마가 끝났다는구나. 어제까지는 계속 비가 왔는데. 여기 저기 피해가 많다고 하는구나. 여주 증조할머니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