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현아.
공부하느라 고생 많구나. 지난주부터 계속 더워서 공부하느라 힘들지.
오늘은 약국에서 일하다가 우리 준현이 보고싶어서 아기때 사진 꺼내봤어.
정말 귀엽웠는데...
크고 나서는 사진찍는걸 싫어해서 지금 사진이 없는거 있지?
엄마가 너 보고싶을 때 볼 수 있게 사진 하나 찍어놔야겠어.
지난주부터 계속 35도가 넘는 날이 계속인데. 덥다고 차가운거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입맛없어도 밥 잘 책겨먹고...
어제 시험 치느라 고생했지?
열심히 공부한 만큼 성적이 안나와서 실망했겠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으니까...
원래 과학은 많이 힘들어 했잖아... 열심히 하다보면 출구가 보일거야.
얼마 남지 않은 시간까지 조금만 더 노력하자.
이번 여름 방학이 준현이 17년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공부한 시간일거야.
그리고 거기서 한 노력을 개학해서도 꾸준해 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들이 널 기다릴거라
생각해.
항상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우리 준현이가 고등학교 올라와서 잠시 옆길로 샛지만
이제는 다시 원래의 길로 돌아오리라 믿어.
지금의 노력이 당장은 힘들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실망스럽겠지만 쌓이고 쌓이다보면
미래의 너에게 좋은 일로 다가올거야.
그리고 지금의 모든 것들은 미래의 너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
지금 2~3년 열심히 공부해서 미래가 바뀌는거잖아. 너흰 아마 100살도 넘게 살거 같은데..
2~3년이 투자는 짧은거야.
원래 인생은 부메랑같아서 내가 한만큼 돌아온단다. 힘들어도 열심히 하자..
준현이 치킨 좋아하는데 오면 꼭 치킨 시켜 먹자. 오면 준현이 먹고싶은거 실컷 먹여야지.
보고싶어. 준현아~~~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