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ㅠㅠ

작성자
최정인
2016-08-10 00:00:00
현아~~ 엄마야^^
잘 있었어 약은 잘 먹고 있고?
날이 정말 덥지. 다음 주 중순까지 더울거라고 하니 정말 걱정이기도 하고 너무 괴롭기도 하고 그래. 엄마 월 화 이렇게 이틀 휴가 내서 집에 있었어. 그래서 연락을 못 했어.
그나마 학원은 에어컨은 틀어줄 거라고 생각해. 시원한 우리 집도 낮엔 숨도 못 쉴만큼 덥고 그나마 해 지고 바람 부는 밤에는 잠도 잘 만해. 열대야가 없으니 얼마나 좋은지. 할머니는 1주일 또 절에 가셨다가 월요일에 닭 2마리 사 들고 집에 오셨어. 이번 주에 또 가시면 며칠 있다 온다고 하시네. 절이 정말 시원하다고 하셔.
하나밖에 없는 니 동생은 여름방학 내내 늦잠 낮잠 쇼핑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말 계속 뭐라 하기도 그렇고 너무 걱정이다. 니가 이번에 나오면 한 번 불러 앉혀서 얘기 좀 해 주면 좋겠어. 우리 같이 나이든 사람 말은 시세말로 꼰대같아서 제대로 들리지도 않나봐.
집은 아무 탈이 없는데 엄마 사무실이 문제야. 엄마가 민원담당하는 거 알지. 정말 너~~~~무 철면피한 사람들이 많아. 왜 이리 경우들이 없는지. 너무 힘들어서 엄마 한끼 굶었다. 그 피 같은 밥을. 늘 하는 생각이지만 엄마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이 성격이 문제야. 안 되면 그냥 넘기면 될 걸 꼭 내가 해결을 해 주지 않으면 무슨 큰일 날 것같이 행동하는 거 말야. 그래서 그 말도 안 되는 여자에게 대꾸 한 마디 못 하고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가슴앓이만 했어. 휴가내내 그 생각때문에 정말 짜증났어. 계속 생각하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말야. 사람이 좀 강한 맛도 있어야 하는데 내가 너무 싫더라 ㅠㅠ
공부하는 애에게 내가 투정만 부렸나보다. ㅎㅎ
날씨때문에 입맛도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먹고 열심히 자고 열심히 공부해. 더위도 며칠만 이 악물면 지나가겠지.
다다음 주에는 수현이 얼굴 볼 수 있겠다. 그 때까지 잘 있고 또 연락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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