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게와 만년필.

작성자
윤이엄마
2016-08-11 00:00:00
오늘 네 방 청소를 했다.여전히 우리 아들 냄새가 나는구나.
소라게들도 잘 있다.무우는 잘 먹지 않으니 오이를 넣어줘야겠다.만년필은 수리가 어렵다고 한다.다시 구입을 하는 방법 외에는 없다고 하니 그냥 사용할 수밖에 없겠다.엄마가 글씨를 써 보았더니 필기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외삼촌께서 삼성그룹의 SDS에 합격하셔서 한국으로 돌아오시게 되었다.채현이와 외숙모는 당분간 시드니에 있을 것이고 채현이는 국내대학을 가게 될지시드니에서 진학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무엇보다 외할머니께서 너무나 좋아하셨고(근래에 외할머니 목소리가 그렇게 밝으신 적은 처음이다) 너와 이야기가 잘 되는 외삼촌이 6년만에 돌아오심에 엄마 마음이 놓인다.

저녁에 별달들과 산책을 나왔는데 바람이 가을을 부른다.여름의 초입에 그 곳으로 갔던 네가 집으로 올 때가 되었음을 전하는 뜻일게다.이제 우리 아들을 만날 날이 얼마남지 않았구나.끝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고 건강히 잘 지내도록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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