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龍在天 尾生之信 (고2 문과 김상윤)

작성자
남T
2016-08-12 00:00:00
수학 재시험 결과를 보았다. 참담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나오는대로 소상히 보고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쌤이 시킨 과제물들이 미흡할 경우 혹독한 매질이 있으리란 것은 학원 입소 전부터 충분히 지적했던 사안이며 어떠한 변명거리도 통하지 않음을 명심해라.

수학이 재시험 결과도 이렇다니. 내가 널 그렇게 가르쳤나? 미적분에 대한 보완이 부족하다면 확률통계학은 당장 떄려치우고 미적분부터 보강하는 것이 맞겠다.
공부는 니가 하고싶은 대로 하고싶은 것들로만 하는게 아니다. 시험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해야 하는것이니 명심해라.

오늘 하루는 쌤은 별 일이 없었다. 그냥 하루를 부산에서 니 문제지들 검토하고 문서파일 하나 만들꺼 있어서 작성좀 하고 쉬었다. 날이 너무나도 더워서 방법이 없도다. 안그래도 쌤도 날이 덥고 몸이 좀 상해있어서 심기가 좋지 못한 상황인데 너마저 이렇게 나오면 어떻하느냐. 정신을 좀 제발 똑바로 차리고 살자.

어제 오늘 연이어 잔소리만 늘어놓는 듯 해서 니 속마음도 불편하겠지만 바깥에서 지켜보고 있는 나의 마음은 더더욱 불편한 법이다. 쌤은 원래 부산에서 더 휴양을 오래 할 계획이었으나 너와의 수업을 위해서 아예 지금의 요양 생활을 정리하고 내일 올라간다.

비룡재천(飛龍在天)이라는 말이 있다. 출전은 역시 주역의 건괘이다.
성인이나 영웅이 가장 높은 지위에 올라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 너도 언젠가는 비룡이 되어 하늘에 올라야 하지 않겠느냐. 지금처럼 시궁창같은 삶을 이어갈래? 쌤이 보기에 너의 학교생활이나 공부 습관은 시궁창이라는 비유도 아깝다.
같은 나이에 내가 했던 것에 비교하면 참 속이 답답할 정도이다.

부디 쌤이 성현들의 말씀을 골라 알려주는 것들을 잘 기억해두고 마음에 새기고 있기를 바란다.
수학 성적이야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을만큼 추락했으니 이제 오를 일만 남았겠지. 미적분이 많이 나와서 성적이 그렇다는건 핑계에 불과하다. 미적이 안된다면 확통 내신은 그냥 포기하고 8월부터 미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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