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移木之信(고2문과 김상윤)
- 작성자
- 남T
- 2016-08-13 00:00:00
와. 오늘 하루 아주 바빴다. 아침부터 병원갔다가 부산에서 집으로 올라오는데 올라오는 도중에 아주 긴급한 용무가 생겨 여태까지 캐리어와 가방 끼고 있다가 이제 막 집에 들어와 샤워했다.
지금이 새벽 두시 10분이다.
일단 아침에 너의 문자는 잘 받았다. 이틀 연속 쓴소리만 강하게 해서 니 마음도 편치 않았을테고 선생의 입장에서도 그런 말을 하면 속이 쓰린 법이다. 예전의 너였으면 또 어떤 일이 있었다고 핑계를 대거나 합리화를 한다거나 불만 가득한 표정이라도 보였을 터인데 이번에 온 문자를 보니 상당히 성장했더구나. 바람직한 모습이다.
우리가 했던 약속들을 점검할 날이 이제 코앞이다. 날짜로만 따지면 이틀 남았구나.
이목지신(移木之信) 이라는 말이 있다.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들을 믿게 한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지 않거나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말이다. 이 고사는 위정자가 백성과 맺는 신의에 관한 것이다. 사기의 상군열전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진의 효공에게는 상앙이라는 재상이 있었다. 상앙은 위나라의 공족 출신이었으며 법률에 밝았다. 상앙이 표방한 것은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부국강병책이었는데 이것은 훗날 시황제가 천하통일을 할 수 있었던 기틀이 되었다.
상앙이 한번은 법을 제정해 놓고 공포를 하지 않았다. 백성들의 불신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백성들의 불신을 없애기 위한 계책을 세웠다. 상앙은 3장 높이의 나무를 남문 저잣거리에 세우고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사람에게 십금(十金)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도 옮기는 사람이 없었다. 상앙은 다시 오십금을 주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상앙은 즉시 오십금을 주어 나라가 백성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했다.
그 뒤 상앙은 새로운 법을 공포하였다. 새로운 법이 공포되고 1년이 지나자 그 부당함을 호소하는 자가 천명을 넘었다. 이때 태자가 법을 위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상앙은 법에 따라 태자의 대부를 처형하고 태
지금이 새벽 두시 10분이다.
일단 아침에 너의 문자는 잘 받았다. 이틀 연속 쓴소리만 강하게 해서 니 마음도 편치 않았을테고 선생의 입장에서도 그런 말을 하면 속이 쓰린 법이다. 예전의 너였으면 또 어떤 일이 있었다고 핑계를 대거나 합리화를 한다거나 불만 가득한 표정이라도 보였을 터인데 이번에 온 문자를 보니 상당히 성장했더구나. 바람직한 모습이다.
우리가 했던 약속들을 점검할 날이 이제 코앞이다. 날짜로만 따지면 이틀 남았구나.
이목지신(移木之信) 이라는 말이 있다.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들을 믿게 한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지 않거나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는 말이다. 이 고사는 위정자가 백성과 맺는 신의에 관한 것이다. 사기의 상군열전에 다음과 같이 전한다. 진의 효공에게는 상앙이라는 재상이 있었다. 상앙은 위나라의 공족 출신이었으며 법률에 밝았다. 상앙이 표방한 것은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부국강병책이었는데 이것은 훗날 시황제가 천하통일을 할 수 있었던 기틀이 되었다.
상앙이 한번은 법을 제정해 놓고 공포를 하지 않았다. 백성들의 불신을 염려했기 때문이다. 백성들의 불신을 없애기 위한 계책을 세웠다. 상앙은 3장 높이의 나무를 남문 저잣거리에 세우고 “이 나무를 북문으로 옮기는 사람에게 십금(十金)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무도 옮기는 사람이 없었다. 상앙은 다시 오십금을 주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옮기는 사람이 있었다. 상앙은 즉시 오십금을 주어 나라가 백성을 속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했다.
그 뒤 상앙은 새로운 법을 공포하였다. 새로운 법이 공포되고 1년이 지나자 그 부당함을 호소하는 자가 천명을 넘었다. 이때 태자가 법을 위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상앙은 법에 따라 태자의 대부를 처형하고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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