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좀 심각하쥐

나는 외로움을 타는 성격이고

인생에는 동반자가 하나쯤 있어도 좋다고 생각해서

결혼은 좋은 사람과 하겠다고 생각했쥐

하지만 오늘 난 결혼을 할수 없다는 결론이섰쥐

오늘 니가 학원으로 가기 전에

여성은 성경에서도 허영심과 욕심으로 죄를 지었다고

당당하게 여성혐오를 하고있는 아빠쥐에게

여성의 허영이란 옛날에는

여성의 경제능력이 없었을때야

가사를 탕진하는 죄악이었을런지 모르지만

현재 능력을 갖춘 여성의 허영은 죄가 아닌

개성과 소비행위의 일종이다.

게다가 남성에게도 허영은 존재한다

고 얘기해주었쥐

나는 이런얘기를 할때마다

아빠쥐가 별안간 큰 소리로 화를 내고

찍어누르지 않을까 걱정하쥐

예전에도 비슷하게 싸운적이 잇어서쥐

그런데 오늘 티비보다가 또

여자는 쓸데없는 수다로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존재

라고 하고 내가 반문하려하자마자

자기 주장을 거칠게 내새우며 들으려하지 않았쥐

너무 화가 나고

나의 가치관을 무시하는 행위를 했다고 생각해서

엄마쥐에게 아빠쥐가 저런소리좀 안 하게 얘기좀 해달라

고 했다가

엄마쥐 역시 넌 결혼도 하지 마라

그딴 거에 반발할거같으면 결혼 안하는게 낫다

고했쥐

답답하쥐

이건 가치관차이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의견을 일방적으로 묵살하는거쥐

엄빠쥐의 저런 태도는 성대결의 문제만 나오면 저러쥐

나는 더이상 엄빠쥐와 얘기하고싶지도

싸우고싶지도 않고

이러한 가정을 되풀이하는

결혼도 하고싶지않쥐

힘들쥐

잘지내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