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고생 많이했다.

작성자
아빠가
2016-11-07 00:00:00
아마 이 편지가 학원에 있는 너한테 쓰는 마지막 편지일 수도 있겠구나. 네가 거기에 있는 동안 전화가 아닌 편지로 이렇게 대화를 나눈게 나름 마음을 전달하는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이 드는구나.

처음 학원에 데려다 줬을때 헤어짐과 낮선 환경의 두려움으로 인해 울먹이던 네가 8개월여의 시간을 잘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어 마음이 너무 기쁘단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이 했고 힘든 시간 잘 견뎌줘서 고맙기도 하단다. 진인사 대천명 이라는 고사성어가 말해주듯 이제는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것 같다. 아직 10 여일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고 또 이 10 여일이 어떤 운명을 만들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난 시간을 버텨준 너 역시 장하고 대견스럽단다. 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마음으로 퇴원을 했으면 하는 마음 또한 솔직한 심정이란다.

오늘 김 부장님께 1114일 퇴원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저녁에 아빠가 데릴러 갈게. 그때 보자.

이 글을 전달하시는 선생님께서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6.11.07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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