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상협이에게

작성자
송현진
2017-01-04 00:00:00
오늘에서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아 글을 남긴다
그동안에도 엄마는 네 핸드폰 카톡에 하고 싶은 말들을 하루 하루 기록해 놓았단다
그립고 보고 싶고 허전하고...

아침에 진성학원 선생님한테 전화를 받았다
네가 너무 집 걱정한다고...
엄마 아빠가 잘 해결하고자 힘쓰고 있다.네가 돌아 오기전까지 잘 해결되어야 할텐데...
어쨌든 사람은 마음먹은대로 할 수 있는거야
엄마가 아빠를 잘 위로해줘서 아빠 기분은 좀 나아지셨다.
너도 너무 신경쓰지말고 공부에나 힘써라

참 엄마 학교에도 다녀왔다
월요일날에...
네 성적보고 너무 충격먹어서 담임샘과 통화를 했더니 오라고 하셨어
담임샘께서 아니 너희 학교 선생님들이 넌 참 특별하다고 넌 나중에 TV에 아니 뉴스에 나 올
만한 인물이 될꺼래
너의 창의성과 친화력을 엄청 높게 평가하시더라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네가 그런 인물이 될 수 있나 여쭤봤더니 일단 대학을 나와야 하지 않겠냐고 하시더라
내신으로 수시지원은 물건너 간 것처럼 말씀하셨다
엄만 그렇게 훌륭한 아이를 내가 잘 못 키웠나 싶어 엄청 심란했다
선생님이 너 핸드폰 게임에 몰두해서 그런거 같다고 지금껏 성적은 잊고 다시 시작하라시더라
상협이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꺼라고 나는 네 엄마이니까 항상 믿어 주고 싶다
우리 아들 할 수 있지?
그 곳 생활이 엄청 힘들고 외로울지 잘 알고 있다
엄마도 널 보내놓고 마음이 안좋다

아들이 어려움 다 이겨내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자

또 연락할께

오늘 밤에도 좋은 꿈 꾸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