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잘 지내고 있지?
고생이 많다. 우리 아들.
식사나 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은 지 모르겠다.
엄마 아빠 지민이는 우리 승규 빈자리를 많이 느끼고 있어.
지민이도 7시15분 차 타고 학원가서 10시에 오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씩씩하게 잘하고 있어. 조그만게 기특해.ㅎㅎ
아빠도 새벽6시에 출근하셔서 늦게 들어오시고.. 온 가족이 모두 파이팅하고 있어.
그 중 엄마만 방학해서 집에 있으면서 청소도 매일 하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하면서 여유를 갖고 있어.
여유가 있어서 그런지 우리 승규 생각이 많이 나네.할머니도 우리 승규 많이 궁금해 하셔.
승규 학원가고 엄마는 새벽에 깨면 우리 승규방에 가서 누워 있다가 와. 그럼 좀 맘이 좋아.

승규야 우리 승규가 쏟는 노력 11월에 보상받자. 후회없이 열심히 해봐. 멋지게 성공할거야.
또 아니? 우리 승규가 재수 신화의 주인공이 될지. 이렇게 성공했다.체험수기 쓰게 될지.ㅎㅎ
많이 보고 싶지만 엄마도 꿋꿋하게 생활하고 있어.
승규가 하는 노력에 비하면 엄마가 아들 보고 싶은 것쯤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는 거지.
아빠는 승규에게 방해 된다고 1주일 있다가 편지 쓰라고 했는데 엄마가 몰래 보낸다.
혹시 우리 승규가 기다리고 있으면 어쩌나 싶어서.
오늘도 잘 지내. 엄마도 잘 지낼게.
식사는 꼭 잘 챙겨 먹고 홍삼도 먹어라. 사랑한다.우리 아들.세상에서 제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