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아들 희윤이에게

작성자
희윤 아빠
2017-01-05 00:00:00
사랑하는 우리 아들 희윤아~

학원에 입교시키고 독서실에 앉아있는 뒷모습을 보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한지도 일주일이 되어 가는구나
방학하고 하루도 못쉬고 학원에 들어가는 우리 아들이를 보며 엄마아빠는 가슴이 먹먹했단다
엄마는 희윤이하고 떨어져서 그런지 저번 주말 내내 몸살감기에 시달렸단다

아빠는 일하면서도 우리 아들 적응은 잘하고 있는지 매시간 마다 생각이 나는구가
춥지는 않은지~ 밥은 잘먹고는 있는지~ 아프지는 않은지~
걱정은 많이 되지만 아빠는 울 큰 아들이 씩씩하게 적응 잘하고 있을거라 믿고 있을게
머리를 깍고 갔어야는데 그것도 신경쓰이고

아빠가 학원 들어가자고 말하고 희윤이가 간다고 결정했을 때 너무 고마웠고 기특했어
아빠가 학원에 들어가라는 이유는 꼭 성적을 올리는게 목표가 아니었던건 알지?

우리 희윤이가 아직 어리지만 앞으로 사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해서였어

아빠가 살다보니 중고등 학창시절 길기만 할 것 같지만 금방 지나버리더라고
희윤이가 여지껏 생활했던 것처럼 자기 책가방안엔 쓰레기가 잔뜩이고 자기 방엔 입고 벗은 옷조차 항상 바닥에 깔려있고 책상엔 공부하는 책 정리 정돈 조차 하지 못하고 스마트폰 충전에만 열을 올리는 생활을 하다보면

우리 아들이 꿈도 목표도 없고 자기 관리없이 짧은 학창시절 다 보내버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후회만 남을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단다

우리 희윤이가 기왕에 힘들게 결심한고 들어간거니까 그런면에서 좀 많이 배우고 느꼈으면 좋겠어
알겠지? 우리 희윤이는 할수 있을거야~ 화이팅

지나가는 희윤이 또래의 아이들을 보면 더욱 더 우리 아들이 생각나고 보고싶구나
다른 아이들과 달리 겨울방학의 달콤한 늦잠의 여유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과감하게 희윤이만의 이번 방학생활을 선택한 우리 아들 너무 고맙고 안쓰러운 맘이다

남은 기간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겠지만 아빠가 엄청 응원하고 있다는거 잊지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자~알겠지~파이팅
최고는 못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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