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잘있니..

작성자
아빠가..
2017-01-05 00:00:00
유리... 생활 잘하고 있니?

너가 학원에 들어간지 1주일이 되어 가네.. 학원에서 보낸 메일을 빨리 확인했어야 하는데 확인이 늦어 오늘에서야 연락을 보낸다.

그곳에 생활은 어떠니.. 엄마는 널 보내고는 시설이 생각보다는 오래되어 보인다고 걱정을 많이 하던데

아빠는 너가 어디가든지 생활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같은 방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고 있을것 같기도 하고 또 반대로 성격이 안맞는 친구라서 아직은 서먹서먹하게

지낼 수도 있겠지만 너의 성격이라면 충분히 잘 풀어내고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마도 지금이 태어나서 가장 오랜기간동안 집을 떠나 생활하는 것일게다..

남자로 치면 한달이면 군대 훈련소 가는 정도인데 아빠 생각에는 지금 훈련소에서 아빠가 느꼈던 심정을 같이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싶다...


너가 처음 아빠가 기숙학원을 제안했을때 서스럼 없이 가겠다고 했을때

아빠는 솔직히 좀 의외의 반응에 놀라기도 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너가 이제는 너의 인생을 살기 위해 하나의 전환점을 가지기 위한

결심을 단단히 했구나 하고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그만큼 많이 큰 것이지..

아무쪼록 그곳에서는 공부보다도 너의 인생에 대해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의 너의 생각이라면 아빠는 반드시 지금의 한달이 너의 인생에 있어 분명히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이쁜 유리.. 많이 보고 싶구나..

아무쪼록 건강하게 잘 생활하고 하루 하루가 너에게는 소중한 하루이길 바란다.


그럼 다음에 또 연락하마..


(추신) 필요한 물건이나 용돈이 더 필요하면 연락해라.. 가져간 이불이 춥지는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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