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야

떨어져 있으니 넘 보고 싶다. 퇴근길 현우와 하이파이브 하던 생각이 나서 괜히 더 보고 싶다.
엄마와 아빠는 조용한 집에서 현우 오기만을 기다리고 쓸쓸히 지내고 있다.
뽀삐도 가끔 네 방을 기웃거리다가 그냥 나와. 뽀삐도 현우의 흔적이 그리운가 보다.
아무튼 현우 없으니 온 집안이 조용해서 절에 온 느낌이다. 괜히 쓸쓸해~
기숙사생활은 할만하니? 어디 아픈데는 없고? 급식 잘 나오지?
궁금한게 너무 많다. 나중에 자세히 얘기하자.
짧은시간 이지만 같은 반 아이들과 말은 좀 하고 지내는지도 궁금하다.
어디가도 주변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전에 더 중요한 공부도 열심히 하고...

현우야 늘 강조 하지만 지금 고생이 훗날 네 앞날에 큰 보탬이 될것이라 확신한다.
낯설고 불편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현우에게 꼭 큰 보상이 따를거야. 결코 네 노력이 헛되지 않을거야.
불편을 감수하고 공부하겠다는 현우에게 아빠는 마음속으로 크게 감사하고 있다.
아무쪼록 건강하고 성실하게 잘 생활했으면 한다.
아빠는 요즘 현우 일일단어 점수 보고 하루 하루 힘을 낸다. 화이팅

현우야 혹시 필요한 물건(옷 학용품 먹을거리 등)이 있으면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집에서 택배로 보내 줄게.
그리고 비타민 잘 챙겨 먹어라.(엄마 당부 말씀)

일교차가 심하니 감기 항상 조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제대(니가 달력에 썼더라)할때 보자.
그럼 이만줄일게. 현재 네 앞에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자.

-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