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냐 조현서

작성자
아빠
2017-01-05 00:00:00
현서야

니가 집을 떠난지 일주일이 지났구나

방학때 잠시잠깐씩 캠프다녀온거 외에 이렇게 오랫동안 엄마아빠를 떠나기는 처음인데

용케도 잘 적응하고 있다니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가 퇴근해 돌아오면 현서가 없는 방에 자꾸 눈길이 간다

보고싶어도 조금 참아야겠다.

현서도 힘들고 불편하더라도 이왕에 시작한거니 씩씩하게 생활하고 좋은 공부습관도 몸에

베여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할머니 86번째 생신이라 큰아버지 고모들과 할머니댁에서 생일파티를 했다.

할머니는 식구들 얘기를 들으시려고 보청기까지 착용하고 모처럼 많은 식구들이 모이니

즐거워 하신다. 할아버지도 기운을 내셔서 한참동안 함께 앉아계시며 식구들과 즐거운시간을

보내셨다. 언니랑 엄마도 고모들과 음식도 장만하고 한몫 거들었다.

이제 내일이면 언니는 해사에 가입교해서 고된 군인의 길로 접어든다.

머리를 짧게 자르니까 군인티가 조금 나보인다. 막상 입교를 할때가 되니까 착잡한지 말이 별로

없구나. 일찍 좀 쉬라고해도 아쉬움이 큰지 또 친구만나러 나가고 없다.

일반군인은 2년정도면 제대를 하지만 언니는 이제 최소 10년 길게는 30~40년을 군에서 보내야하니

큰 마음을 먹어야 할것같은데 잘 할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내일은 아빠도 휴가를 내서 엄마랑 함께 진해에 언니 바래다주러 간다.

앞으로 새로운 소식있으면 자주 전하기로 하고 너도 좋은 소식 많이 전해주면 좋겠다.

추운데 옷따시게 입고 몸조심해서 잘 지내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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