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에게
- 작성자
- 염규호
- 2017-01-05 00:00:00
지성아 엄마야.
요즘 며칠 동안 날이 춥지 않아서
어디는 개나리도 피고 있대.
담주부터는 꽤 추워진다네.
오늘이 소한이야.
다음에 올 절기인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소한추위는 대단하다 했는데 봄꽃이 피다니...
지성아 편지는 받아보고 있는 거지?
편지를 써서 병에 넣어 바다에 던지면
그 편지는 흘러흘러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듯
엄마도 쓰긴 하는데 지성이의 답장을
받을 수 없으니 깝깝하네~~~
궁금해서 낮에 사무실에 전화했더니
편지는 잘 전달되니 걱정말라고 해서
그리 믿고 쓰는 중~~ㅎㅎ
지성아 필요한 거 있음 꼭 말하렴.
그동안 먹어 왔던 홍삼 보내고 싶은데 아들 생각은?
힘딸린다 싶으면 바로 콜하렴.
빛의 속도로 보내줄게.
지성아 식사 후 공부 시작 바로 전에
엄마가 말한 그 시간에 접속하고 있는 거야?
너무 바뻐서 그럴 짬도 없는 것은 아니지?
엄마는 그 시간에 늘 지성이와 마음으로
함께 하니 아들도 짬나면 오렴. 마음으로.....
형은 오늘 집으로 입영통지서가 정식으로 왔어.
한동안 봉투를 열어보지 않더니
할 수 없이 열어보고는 침대 위로 푹~~
생각할수록 깝깝한가 봐.
참 지성이에게는 진짜진짜 미안한데
지성이 말대로 내일 형이랑 너의 이름은
그거 보러 가려구 예매했어.
서실 갔다와서 가려구.
지성이 생각하며 볼게.
형이 안 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엄마 혼자 가는게 그랬는지 조금 뜸들이더니
간다하네.
지성이가 영화로 그걸 그토록 보고 싶어 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엄마도 안 가려고 하다가
그시간 지성이랑 함께한다 생각하고 집중해서
보고 오려고 마음 먹었어.
지성이가 좋아하고 보고 싶어한 영화니까
엄마도 무자게 궁금하기는 해.
아들 엄마가 자주 편지 쓰면 혹여 지성이 마음이
싱숭생숭 할 수도 있으니까 가끔씩 쓰도록 할게.
엄마가 항상 언제 어디서든 같이 있는 거 알지?
비록 몸은 멀어도 마음은 지척인 거...
오늘 하루도 애썼어.
요즘 며칠 동안 날이 춥지 않아서
어디는 개나리도 피고 있대.
담주부터는 꽤 추워진다네.
오늘이 소한이야.
다음에 올 절기인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소한추위는 대단하다 했는데 봄꽃이 피다니...
지성아 편지는 받아보고 있는 거지?
편지를 써서 병에 넣어 바다에 던지면
그 편지는 흘러흘러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듯
엄마도 쓰긴 하는데 지성이의 답장을
받을 수 없으니 깝깝하네~~~
궁금해서 낮에 사무실에 전화했더니
편지는 잘 전달되니 걱정말라고 해서
그리 믿고 쓰는 중~~ㅎㅎ
지성아 필요한 거 있음 꼭 말하렴.
그동안 먹어 왔던 홍삼 보내고 싶은데 아들 생각은?
힘딸린다 싶으면 바로 콜하렴.
빛의 속도로 보내줄게.
지성아 식사 후 공부 시작 바로 전에
엄마가 말한 그 시간에 접속하고 있는 거야?
너무 바뻐서 그럴 짬도 없는 것은 아니지?
엄마는 그 시간에 늘 지성이와 마음으로
함께 하니 아들도 짬나면 오렴. 마음으로.....
형은 오늘 집으로 입영통지서가 정식으로 왔어.
한동안 봉투를 열어보지 않더니
할 수 없이 열어보고는 침대 위로 푹~~
생각할수록 깝깝한가 봐.
참 지성이에게는 진짜진짜 미안한데
지성이 말대로 내일 형이랑 너의 이름은
그거 보러 가려구 예매했어.
서실 갔다와서 가려구.
지성이 생각하며 볼게.
형이 안 간다고 할 줄 알았는데
엄마 혼자 가는게 그랬는지 조금 뜸들이더니
간다하네.
지성이가 영화로 그걸 그토록 보고 싶어 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커서 엄마도 안 가려고 하다가
그시간 지성이랑 함께한다 생각하고 집중해서
보고 오려고 마음 먹었어.
지성이가 좋아하고 보고 싶어한 영화니까
엄마도 무자게 궁금하기는 해.
아들 엄마가 자주 편지 쓰면 혹여 지성이 마음이
싱숭생숭 할 수도 있으니까 가끔씩 쓰도록 할게.
엄마가 항상 언제 어디서든 같이 있는 거 알지?
비록 몸은 멀어도 마음은 지척인 거...
오늘 하루도 애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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