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현우야♡

작성자
현우 엄마
2017-01-06 00:00:00
우리 아들에게 쓰는 엄마의 두번째 글...
지금 이 시간(새벽3시) 현우는 빡쎈 학업의 고단함을 뒤로하고 잠 자리에 들었겠지? 아빠랑 뽀삐도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열심히 코를 골며 잠들었단다.ㅎㅎㅎ 뽀삐는 요즘 으르렁 거리며 싸울 사람이 없어서 무지 심심해하는듯해. 낮에도 몇번씩 네방을 들락날락하고..오빠 어딨지?하고 물으면 현관과 네방을 번갈아 보며 고개를 갸웃 한단다. 아마 티격태격 싸우던 오빠가 나름 그리운거 같아. 그러게 있을때 잘하지~ㅋㅋ 아빠도 퇴근하셔서는 불꺼진 너의방 부터 한번 둘러 보시곤 울 아들이 없으니 허전하네~ 하신단다. 함께 있을땐 당연한거라 여겼던 일상들이 현우의 부재로 다시한번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된것 같아. 저녁에 오랜만에 할머니댁에 전화드렸더니 할머니왈..매일 전화하던 우리 현우가 전화를 안하니까 마음이 이상하시다며..너의 안부를 물으시더라. 그러면서 우리 현우는 열심히 잘 생활하고 올거라며 할머니께서 매일 현우위해 기도하신다고 하셨어. 너도 알지? 할머니 기도빨 최고인거~ㅎㅎㅎ 할아버지께서도 늘 현우 걱정만 하시고..엄마가 전화드려도 현우 안부만 물으시곤 하신단다. 이렇듯 현우 주변의 많은 분들이 현우를 걱정해주시고 사랑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
너무 힘들고 고단하게 생각되는 지금의 이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가듯이...한번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음을 다시한번 인지하고 조금만 더 힘내보도록 하자. 3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이 힘들고. 지치고. 모든걸 포기하고 싶은 날도 있을거야. 그럴땐 혼자 괴로워하고 힘들어하지 말고 엄마.아빠와 현명하고 지혜롭게 어려움 이겨 낼 수 있도록 하자. 엄마.아빠도 늘 항상 언제나 우리 아들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할께.
요즘 현우 핸드폰의 반톡도 아주 조용해. 다들 고등학생이 된다는 마음에 나름 열심히들 학원 다니며 공부하는것 같더라. 시작과 끝이 한결같이 되면 좋으련만...지금의 고생이 나중에 꼭 밝게 빛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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