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에게

작성자
엄마
2017-01-06 00:00:00
승규야.
1월 6일 금요일이네.
시간 참 잘 가지. 2017년이 된 지 벌써 6일째야.
그 곳에 있는 우리 승규는 어때? 시간 잘 가니?
공부하는 것은 어떠니? 할만 하니? 힘 많이 들지?

오늘은 지민이 졸업식이 있었어. 학교 체육관에서 했는데 교실이동 없이 체육관에서
모두 끝냈어. 졸업생 모두 단상으로 차례대로 올라가 졸업장 받고 아이돌 댄스로 후배들이 공연하고 지역인사들
한마디씩 축하연설하고 끝났는데 졸업장 받을 때 아이들이 울더라. 지민이도 울고. 섭섭했나봐.
아빠가 사진 찍어 주고 점심 먹고 지민이는 다시 학원에 수업 받으러 갔지.
벌써 3년이 지나 지민이도 졸업하고 우리 승규도 졸업하네. 돌아보면 세월이 금방 가지.

뭐 필요한 게 있나 모르겠다. 필요한 것 있으면 챙겨주고 싶은데 편지를 쓰기만 하지
우리 승규 답장은 받지 못하니까 어떻게 챙겨 줘야 하는지 모르겠어.
하여튼 설 때 나오면 부족한 것들 준비해야지.

잘 보내. 지금 우리 승규가 먹은 마음 공부 자세 그대로 꾸준히 유지하면
지금 노력의 결과를 꼭 받을 수 있을 거야.
2017년이 우리 승규의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길 엄마가 날마다 기도하고 있어.
올해 흘리는 땀과 고생이 승규 인생에 값진 밑거름이 되어 줄 거야. 반드시.
초지일관하는 자세로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해서 승규가 목표를 이루길 엄마 아빠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밥 꼭 잘 챙겨 먹고. 공부하는데 건강이 젤로 중요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아들 또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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