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에게

작성자
염규호
2017-01-08 00:00:00
지성아 엄마야.
많이 고단하지?
지금은 시험보느라 정신없을 시간이네.
기숙사 입소 후 첫 시험이라 심적부담이
클 듯 싶다.
힘내라고 엄마랑 형이랑 기도했단다.
아빠는 TV 보시길래 말하지 않았어.
유난떤다고 뭐라 할까 봐...ㅎㅎ
형이랑 강력한 파워로 기도했으니
그 기도발이 두 배가 되어 지성이에게 닿았겠지?

지성아 뭐 필요한 거 없으신가?
뭐든 말씀만 하시게나...

낯선 곳에서의 생활도 벌써 여러 날이 지났네.
새로운 경험이 지성이에게는 또다른
의미로 다가오겠네.
힘든 길 그래도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어
큰 힘이 되리라 생각 된다.
어디서든 경쟁자라 생각하지 말고
먼 길을 함께 가는 벗이라 여기면
한결 발걸음이 가벼울 거야.
무엇보다도 엄마는 지성이 가까이에
친구들이 많아서
그것이 참 고맙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하단다.
그곳에서도 새로운 친구와
멋진 인연 만들길 바라.

우리 지성이 이제 2교시 시험시간이네.
집중해서 3교시 시험까지 잘 마무리하고
소중하게 주어지는 자유시간 만끽하길 바라.
며칠 만에 주어지는 짧지만 소중한
시간이니까 두 배로 즐기길~~

이제 엄마도 지성이 시험보는 동안
붓글씨 써야지.
한석봉이 엄마가 떡을 써는 마음으로~~ㅎㅎ

아들 다음에 또 소식 전할게.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미치도록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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