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규야. 일요일 밤이야.
엄마는 우리 승규가 매일 궁금하네.

CCTV영상으로 볼 수 있는데 우리 승규 모습은 보이지 않고(2월에나 볼 수 있나봐.^^)
단어 시험은 매일 100점을 맞고 있어 기특하고 대견하고.

할머니는 우리 승규 칭찬이 대단하셔. 맘씨도 곱고 생각하는 것도 깊고 성숙하다고.
큰고모부도 우리 승규가 어른과의 대화도 자연스럽고 예의바르게 잘 하더라고 말도 조리 있고 항상 웃으면서 진실되게 이야기 하더라고.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자기 분야에서 인정 받으면서 성공할 거라고.

엄마도 100 공감하지. 친구도 많고 운동도 잘 하고 불쌍한 이웃들 먼저 배려하고(너 어려서부터 노점상 할머니들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드리라고 했었어. 참 착했지.^^) 어른들께 예의 바르고 옳고 그름에 신념이 있는 우리 아들이지. 근면하고 성실하고.

지금은 우리 승규가 그런 좋은 자질과 인성과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돼. 실력을 갖춰야 자기가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열리니까.
2017년 올 해 흘리는 땀으로 2018년 원하는 대학의 합격생이 되자. 합격생이 되어 등록금도 내고 신입생 OT에도 참가하고 입학식에도 가자.
엄마는 승규 손 잡고 백화점에 가서 입학식에 입을 멋진 코트도 사고 구두 가방 노트북도 사주고 싶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 엄마 아빠는 항상 네 편이다. 특히 우리 승규가 힘들고 외로울 때 온전하게 네 편이 되어줄 믿음직스런 너의 아군이야. 자주 네가 속상해하고 섭섭해 할 만한 말을 하지만 표면의 말이 아니라 네게 보여주는 행동을 봐 주었으면 좋겠다. 그게 너에 대한 엄마아빠의 진짜 마음이야. 승규도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여 주기 바란다.
단어시험 연속 500점이 너의 행동의 작은 신호라고 생각해.기특해.우리 아들.

엄마 편지는 월요일 밤에나 보겠네.
오늘도 내일도 애쓰는 우리 아들. 사랑한다. 매일 매일 보고 싶다.
밥 잘 먹고 차근차근 꾸준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