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유리에게...

작성자
유리팬
2017-01-12 00:00:00
유리야..엄마가 편지안써서 서운했니? 엄마가 많이 보고싶은가 보구나.
엄마도 오늘 야근하고 피곤한 몸으로 퇴근해서 이리 편지를 쓰고 있다.
그래도 벌써 2주가 지났구나. 힘들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가고 있는 때 같아.
유진이는 언니가 없어 더 좋단다. 말만 그런거지 속으로는 무척 보고싶을거야.

유리를 보낸 이유는 방학때 무의미하게 보내기보다는 뭔가 기억될 만한 꺼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야. 항상 방학때 똑같은 생활...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경험을 해보는것도 좋겠고 또 그런 도전을 잘 마쳤을때 유리가 느끼는게 클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이젠 그런 경험도 필요할만큼 컸잖니.
엄마도 유리가 잘 견디고 생활할거란 생각에 흔쾌히 결정했다. 그러니 남은 기간에도
힘들다 라는 생각보다는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으로 자습이나 강의에 성실히 임했으면 좋겠구나.

26일날 데리러 가려 했는데 차편이 여의치가 않구나. 기숙학원에 문의해봤는데
수업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시더라. 구정전에 나오기보다는 구정마치고 시은언니랑도
하루정도 만나서 수다도 떨고 놀고 오는게 어떠니?? 30일에 이모가 데리러 가서 이모댁에서
하룻밤 자고 31일 저녁에나 KTX로 내려오는게 어떤가 해서 말해본다.
구정때 나오는거보다는 명절에도 열심히 공부한다는 유리의 이미지가 여러가족들이 더 바라는
모습일거 같구나.

그럼 남은 2주도 후회되지 않게 보내길 바라며...

세상에서 젤로 이쁘고 사랑하는 딸 유리에게.... 엄마가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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