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서연이에게

서연아~
엄마 생일 잊지 않고 기억하고 문자 보내 주어서 고마워. 감동했어~
바쁜 아빠 무뚝뚝한 가영이 둘다 아침에 얼굴 보고도 축하한다고 말한마디 안했는데...
멀리 있는 우리 큰딸이 먼저 축하인사를 해주었네~
그리고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갈게요" 라는 너의 말이 엄마에게는 최고의
좋은 선물이었단다. 엄마 마음을 우리 딸이 알고 있다는 뜻이잖아.

오늘 이모가 케이크 사들고 와서 같이 저녁 먹고 축하해주었고
가영이는 언제 준비했는지 예쁜 귀걸이를 신세계에서 사왔다며 주고
아빠는 상품권을 주었어.
너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하루였고 너가 무척 보고 싶은 날이었어.

엄마는 주변 사람을 챙길 줄 아는 우리 딸들의 예쁜 마음이 너무나 대견하고
그런 아이들이 엄마 딸들이라 감사하단다.
예쁜 너희들의 모습을 오래도록 보고 함께 할 수 있도록 엄마도 건강 챙기며 일할게.

이제 그곳에서의 생활도 2주가 지나가니 적응은 되었을테지만 공부하느라 지치기도 할 것 같아.
그래도 초심을 잃지 말고 너에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렴.
아빠는 출장은 안갔는데 국내 현장에 일이 생겨서 좀 바쁘고
여기에 편지를 쓰는게 다른 사람이 봐서 꺼려지나봐..
그래도 조만간 편지를 쓸테니 실망하지마~~

지난번 얘기한 간식을 챙겨서 내일(13일) 보내니 받으면 친구들하고 나누어 먹어.
간식으로 인해 생활지도 받지 않도록 규칙 잘 지키고~알지?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매점에서 사먹어. 용돈은 필요하면 엄마가 더 보내줄게.
간식보다 비타민 꼭 챙겨먹고

그럼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리라 믿으며
우리 딸을 만날 날을 기다릴게~~ 사랑해~*^^*